텍사스 포트워스서 '왕좌' 지키기, 랭킹 4위 매트 쿠차와 맞대결
애덤 스콧.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1' 애덤 스콧(호주)의 등판이다.오늘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640만 달러)이다. 무엇보다 스콧이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처음 출전하는 무대라는 화두다. 이번 주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7.99점을 받아 생애 처음 '골프황제'에 등극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을 동력으로 38주간 랭킹 2위를 지켰고, 지난주 HP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는 불참했지만 2년 전 포인트가 날아가면서 1위가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까먹은 포인트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의 대회 성적을 합산한다. 스콧에게는 그러나 1주일 만에 타이틀을 빼앗길 수도 있는 격전지다. 우즈는 허리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지만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ㆍ7.72점)과 4위 매트 쿠차(미국ㆍ7.12점) 등의 추격전이 시작되면서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이번 대회에 동반 출전하는 쿠차가 특히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우승으로 곧바로 스콧을 격침시킬 수 있는 자리에 있다.쿠차에게는 더욱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부 위클리(미국)에게 역전패를 당한 '설욕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올 시즌 11차례 등판에서 RBC헤리티지 우승을 포함해 9차례나 '톱 10'에 진입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승확률도 높다. 전문가들 역시 쿠차를 '우승후보 0순위'로 꼽고 있다. 스콧에게는 같은 날 잉글랜드 서리 웬트워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러피언(EPGA)투어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475만 유로)에 출사표를 던진 랭킹 3위 스텐손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EPGA투어 메이저대회라 스텐손의 성적이 스콧보다 더 좋으면 여기서도 랭킹 1위가 뒤바뀔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스콧이 반드시 우승을 수확해 랭킹 1위의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곳곳에 있는 셈이다.위클리가 타이틀방어에 나선 가운데 현지에서는 잭 존슨(미국)의 통산 3승 도전도 뉴스거리다.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2년 주기의 '징검다리 3승'에 도전하는 시점이다. 한국은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4월 PGA투어 첫 우승 이후 웰스파고에서의 '컷 오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공동 72위 등으로 자존심이 상했다.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이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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