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변경 논란을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임영록 회장은 21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은행을 책임지는 집행기구의 최고책임자인 은행장은 이사회 결정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은행장이 현명하게 이사회하고 협의해서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사회 의결이 정해지면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임 회장은 전산시스템 변경에 대한 이사회 결정에 대해 은행장이 그 결과를 놓고 금융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이사회 결정을 위해서 충분히 논의가 됐을텐데 결과에 대해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은행과 이사회간의 문제이지 회장하고 행장간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회장과 행장간 갈등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이건호 국민은행장도 이날 출근길에서 자신의 입장을 다시한번 분명하게 밝혔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미루더라도 내부감사 결과 제기된 의혹을 금감원 특별검사 등을 통해 모두 풀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 행장은 "내부 감사 결과를 통해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이사회 보고서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고 이러한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했는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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