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절약·소득공제에 집중…신용도 관리 놓쳐선 안돼체크카드 사용해 지출 잡고 적금은 월급 30%가 적정수준[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해 말 입사한 직장 새내기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반년쯤이 지났을 시기다. 꼬박꼬박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지만 모이는 돈은 없어 재테크를 고민하는 새내기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새 옷과 구두를 구매하거나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한 두끼 밥을 사다보면 어느새 바닥난 통장을 마주하게 된다. 들어오는 돈은 적고 나가는 돈은 많은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을 전한다.◆지출을 통제해라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가는 돈이 많은 만큼 금융상품을 이용해 서 지출을 통제하라고 조언했다. 우선 매달 들어오는 급여 통장을 은행 MMDA나 증권사 CMA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보통예금과 달리 2%내외 이자를 제공하는 데다 체크 신용카드와 연계해서 사용하 면 연말정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심기천 외환은행 영업부WMC PB팀장은 "신입사원들은 은행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급여통장을 만드는 일인 만큼 지출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급여통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사회생활 초반 1~2년은 충동적인 소비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를 쓰는 것이 좋다. 적금과 같은 단기 투자로 어느정도 경제관념이 생긴 뒤에 신용카드를 만드는게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세금절약과 장기투자를 한 번에아직은 연봉이 낮은 시기이니 만큼 금융상품의 이율을 따지기 보다는 세금을 절 약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보험과 소장펀드(소득공제장기펀드)로 세금절약과 장기투자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금저축보험은 연봉 4600만원 이하의 직장인이 연간 400만원을 불입하면 66만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예금자보호 기능도 있는데다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손해를 입을 확률이 없다.인기 금융상품인 소장펀드는 새내기 직장인들이 장기투자하기에도 적절하다. 연말 정산시 최대 24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40%를 공제해준다. 연간 총급여 5000만원 이하만 가입이 가능해 대부분의 새내기 직장인들이 접근하기에 무리가 없다.전문가들은 사회 초년기에는 장기 투자에는 소액만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박성훈 NH농협은행 강북PB센터 차장은 "큰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투자에는 월급의 10% 정도만 투자하는 게 적당하다"며 "사회 초년기에는 먼 훗날의 돈은 큰 의미가 없는 만큼 장기 투자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하다간 돈을 모으는 재미를 놓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적금으로 소액 종잣돈 마련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입하는 일반 적금 상품은 사회 초년생들이 돈 모으는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소액의 종잣돈을 만질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재테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적금에 월급의 30% 정도를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적금은 2~3개 은행에 쪼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급하게 적금을 해지해야 할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다. 한 군데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급히 해지를 하게 되는 일을 피해야 한다는 것. 투자 기간으로는 2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용도 관리도 놓쳐선 안돼향후 결혼과 주택마련 자금 등 큰 금액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때는 대비해 신용도를 올려놓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한 곳을 주거래은행으로 두고 꾸준 한 거래 기여도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근보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팀장은 "우량정보는 공유되지 않지만 불량 정보는 신용정보사들을 통해 모두 기록된다"며 "거래를 분산하는 것보다는 한 곳 으로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금서비스와 마이너스 통장 등 손쉽게 카드사와 은행으로부터 돈을 끌어 쓰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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