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지역, 소나무재선충병 하늘서 잡는다

산림항공본부, 13일부터 8월3일까지 헬기 9대 띄워 항공방제…매개충 우화기 맞춰 9187ha 대상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헬기가 하늘에서 숲 속으로 약을 뿌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부산·울산·경남지역에 대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가 시작됐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항공본부는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와 손잡고 소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번지지 않게 하고 우량소나무 숲 보호로 산림생태계의 건강성 확보와 산림자원손실을 막기 위해 13일부터 방제에 들어갔다.오는 8월3일까지 이뤄질 항공방제엔 헬기 9대가 6차례 소독약을 뿌린다. 대상지역은 부산시(8곳), 울산시(4곳), 경남도(16곳), 남부지방산림청(2곳), 서부지방산림청(1곳) 등 모두 31개 시·군·구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역 산림 9187ha다.소나무재선충병은 199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생긴 이래 2005년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범정부적 노력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여름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매개충(솔수염하늘소) 개체수가 늘고 활동이 빨라 피해가 급증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헬기가 계류장에서 급유를 하는 등 준비작업에 바쁘다.

이에 따라 산림항공본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고사목을 모두 잘라낸 뒤 재선충병이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항공방제로 매개충을 없애기로 했다.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는 매개충을 없애기 위해 애벌레에서 우화되는 때에 맞춰 하고 있다. 방제일정은 ▲1차 5월13~24일 ▲2차 5월27일~6월7일 ▲3차 6월12~26일 ▲4차 6월26일~7월17일 ▲5차 7월10~25일 ▲6차는 7월29일~8월3일로 잡혀있다. 항공방제는 오전 5~11시에 하며 약제는 독성이 낮은 티아클로프리드 또는 아세타미프리드 액상수화제 10%로 물을 50배 섞어 쓴다. 소나무 숲 15~20m 상공에서 뿌리므로 약제의 흩날림이 거의 없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산림항공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항공방제 때 산림과 가까운 민가에선 방제헬기의 저공비행 소음과 진동이 생길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해당지역은 산림부서에 물어본 뒤 산에 오르지 말고 양어장, 양봉·축산농가에선 어류보호, 방봉금지, 축산보호조치 등 주의가 필요하다.비, 안개, 강풍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땐 일정이 다음날로 늦춰지므로 방제일정, 장소 등 항공방제 정보에 대해선 시·도청, 시·군 산림부서로 물어보면 알 수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대형헬기가 하늘에서 뿌릴 약을 넣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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