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 1오버파 부진, 우즈 넘어 '세계랭킹 1위' 도전 또 무산
애덤 스콧이 더플레이어스 최종일 5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애덤 스콧(호주)의 세계랭킹 1위 등극이 또 다시 물 건너갔다.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38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다.'공동 16위 이내'라는 쉬운 조건(?)만 충족시키면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생애 최초로 '골프황제'에 오를 수 있는 시점이었다. 이번에도 뒷심부족이 아쉬웠다. 공동 28위에서 출발해 가능성이 높았지만 12번홀(파4)까지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막판 16, 17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솎아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우즈가 부상으로 코스를 떠난 사이 계속되는 호기를 번번이 날리고 있는 셈이다. 3월 아널드파머에서는 첫날 10언더파의 코스레코드까지 수립하며 우승 진군에 나섰지만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4오버파의 난조로 우승은커녕 오히려 3위로 밀렸다. 마스터스에서도 첫날 공동 2위의 스퍼트가 결국 공동 14위로 끝났다. 스콧에게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넘버 1' 타이틀이다.스콧 역시 "기묘하다"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대회를 노리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 스케줄은 오는 29일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에서 개막하는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다. 바로 전 주 텍사스주의 크라운프라자(총상금 640만 달러)에 등판할 수도 있다.현지에서는 스콧의 '비밀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화제가 됐다. 3라운드 직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 위한 마지막 퍼팅과 애인에게 청혼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어렵냐"는 질문에 "청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퍼팅이 더 어렵다"고 대답했고, 곧바로 호주 언론을 통해 지난달 17일 바하마에서 스웨덴 출신의 건축가 마리 코자르(32)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공개됐다. 대다수 가족과 친지들은 파티 초대로 알았고, 양가 부모들만 (결혼한다는) 내용을 알았다. "참석자들에게 결혼을 비밀로 하자고 말한 적도 없는데 사람들이 (나한테) 무엇인가 해가 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 공교롭게 비밀이 됐다"는 스콧은 "(결혼 생활이) 나한테 딱 맞고, 정말 편하다"며 "매 순간이 신혼여행과도 같다"는 자랑을 곁들였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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