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읽다]'三陽 三色'…같으면서 다른 태양

플레어 방출하는 다양한 모습 공개

▲밝게 보이는 부분이 플레어이다. 이곳의 온도는 약 4500 켈빈온도(섭씨 4226.8도)에 이른다.[사진제공=NASA] <br /> <br />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태양 플레어가 방출되는 순간을 촬영한 서로 다른 이미지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8일(현지시간) 지난 3월29일 있었던 태양 플레어를 관측한 여러 장의 사진을 내놓았다. 어떤 것은 밝은 이미지로, 또 어떤 것은 한 부분만을 강조한 사진을 공개해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태양인데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이미지는 나사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잡아낸 것이다. 공개된 태양 흑점 폭발 사진을 보면 불덩이로 구성돼 있는 태양의 한 부분에서 강력한 빛을 내뿜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태양과 지구는 1억5000만㎞(1AU) 거리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 폭발했을 때의 방사선이 지구까지 도달하지는 않지만 그 정도가 심각할 때는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지난 3월29일 오후 1시48분에 발생한 태양 플레어는 X등급으로 강력했다. 올해 들어 여러 차례 태양 플레어가 관측되고 있다. 태양 플레어는 많은 양의 방사선을 분출한다. 지구 대기권이 이를 방어해 주기 때문에 지상의 인류에게는 큰 지장이 없지만 우주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에게는 아주 위험하다.

▲플레어가 나오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더 빛이 나고 더 뜨겁다.[사진제공=NASA]

태양 에너지 폭발은 코로나 영역에서 일어난다. 작은 플레어는 발생한 뒤 수초 만에, 큰 플레어는 수분 만에 가장 밝은 상태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월25일 오전 9시23분에 '3단계급 태양흑점'이 관측된 바 있다. 올해 들어 3단계급 폭발은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이다. 다행히 흑점폭발 3단계 유지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약 13분) 전리층 교란에 따른 단파통신 장애 등의 피해사례는 당시에 발견되지 않았다. 태양의 변화는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태양은 밤과 낮을 구분해 주고 적당한 온도로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평상시의 이런 태양과 달리 흑점이 폭발하게 되면 지구는 변화에 휩싸인다. 태양 흑점 폭발은 1~5단계로 나눈다. 가장 낮은 1단계에서 3단계까지는 지구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4, 5단계로 상승하면 문제가 달라진다. 5단계의 가장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 항공기와 통신은 물론 전기 시스템까지 영향을 받는다. 2003년 5단계 태양흑점이 폭발했을 당시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정전상태가 벌어졌다. 도시 전체의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엘리베이터 등을 몇 분 동안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태양은 활동하는 데 극대기가 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데 이런 활동이 잦아지는 주기가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태양 폭발이 많이 일어나는 주기로 보고 있다. 이런 극대기에서는 폭발도 잦고 특히 강력한 3단계급 이상의 폭발이 있을 수 있어 예측·감시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나사는 덧붙였다.

▲오른쪽 위쪽 부분의 작은 점이 플레어가 나오는 부분이다.[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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