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뒷조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김재춘 청와대 교육비서관(51·1급)이 직접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 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지난해 6월 이병호 서울시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에게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채모(12)군의 아버지 이름 등 개인정보 조회 부탁을 했다. 박 대통령의 측근 또는 청와대 비서관이 직접 간여한 것으로 드러나기는 처음이다.보도에 따르면 이 국장은 유영환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유 교육장은 다시 채군이 다니던 초등학교 교장에게 부탁을 전했다. 앞서 검찰은 7일 발표를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교육문화·고용복지수석실이 공공기관 전산망을 통해 채 전 총장의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당한 감찰활동이었다"며 채 전 총장의 개인정보 조회 관련자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대로라면 5급인 민정수석실 행정관의 부탁으로 박 대통령의 측근이자 1급인 교육비서관이 나선 셈이 된다. 하지만 이는 사리에 맞지 않아 김 비서관을 움직인 '숨은 주체'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냈던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 출신이다. 박 대통령이 싱크탱크 구실을 한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대선 기간에는 국민행복추진위에서도 활동했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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