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떠는 대한민국...열차·선박 사고 잇따라

울릉도·거제에선 여객선 고장, 서울에선 지하철 추돌에 운행중단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주말과 연휴를 앞둔 2일 전국 각지에서 사건사고가 줄을 이었다. 세월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선박·열차 등 여객 수단에서 잇따른 사고가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돌핀호는 이날 오후 출항 7시간여 만에 엔진 고장으로 회항했다. 돌핀호는 울릉도 사동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396명을 태우고 떠나 독도를 10마일 앞두고 2개 엔진 가운데 오른쪽 엔진이 고장났다. 돌핀호는 선사 등에 고장을 알린 뒤 해경의 호위를 받으며 사동항으로 되돌아왔다. 배에 탄 사람 모두 안전하게 돌아왔지만 일부 승객은 어지러움을 호소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다.돌핀호는 앞서 해경 등 유관기관의 연안여객선에 대한 특별점검에서 시정요구를 받아 현장에서 시정 조치했으며, 이날 출항 전 안전점검에선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거제에선 승객 141명을 태운 유람선이 엔진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들이 다른 배로 옮겨타고 돌아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해경이 예인된 유람선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바다에서 배들이 멈춰서는 사이 서울에선 열차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앞에 멈춰서 있던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외국인 2명을 포함 승객 238명이 병원 치료조치를 받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62명은 간단한 진료를 받고 귀가했지만 쇄골이 골절된 80대 이모씨와 뇌출혈 증상을 보인 50대 남성 등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철 경원선 동대문역에서 의정부로 향하던 코레일 열차도 제동장치 이상으로 5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후 7시 10분께 ‘탄 냄새가 난다’는 승객의 신고를 받은 코레일은 후행 열차에 승객들을 옮겨 태웠다. 코레일 측은 승객 안전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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