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미국 3위 이동통신회사 스프린트가 지난 분기 적자를 대폭 줄였다. 하지만 고객 유출이 이어지고 있어 흑자 전환 시기를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스프린트는 29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8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88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했고 순손실은 1억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6억4300만달러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이동통신시장의 요금 인하 경쟁으로 인한 고객 유출이 이어져 후불 요금제 기준 순가입자는 33만3000명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스프린트의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는 1분기에 약 75만명 줄었다. 대신 태블릿 서비스 가입자는 51만6000명 늘었다. 후불 요금제는 이동통신 서비스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좋다. 스프린트 가입자는 2년여전부터 감소하고 있다. 처음에는 낙후된 넥스텔 네트워크를 폐쇄하면서 가입자가 줄었고 최근에는 네트워크를 정비하는 지역에서 통화 중단이 자주 발생하면서 가입자 이탈이 빚어졌다. WSJ는 스프린트가 네트워크 정비에 따라 오는 하반기에는 자사 이통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니얼 헤스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완료 단계에 접어든 지역에서는 고객 이탈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헤스 CEO는 그러나 “가입자가 증가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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