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클래식 3라운드서 7언더파 '폭풍 샷', 키건 브래들리 2위
노승열이 취리히클래식 셋째날 18번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에이번데일(美 루이지애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실수 없는 노(승열), 2타 차 선두."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 첫 장을 이렇게 장식했다. 27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에이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ㆍ7399야드)에서 이어진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보태 기어코 리더보드 상단(18언더파 198타)을 접수했다. 이날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루이지애나TPC에서 54홀 연속 노보기는 노승열이 처음이다. 막판 3연속 버디가 동력이 됐다. 14, 15번홀에서 3~4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6번홀(파4)에서는 100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 30cm 지점에 붙어 버디를 추가했다. 이달 초 휴스턴오픈 도중 손목을 다쳐 기권한 뒤 3주 만에 확 달라진 기량으로 복귀한 모양새다. 노승열이 바로 13세에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된 '골프신동'이다. 2008년 아시안(APGA)투어 미디어차이나, 2010년 유러피언(EPGA)투어 메이뱅크말레이시아를 제패해 월드스타로 성장했다. 다소 부진했던 지난해에는 2부 투어격인 웹닷컴투어 '파이널시리즈 3차전' 네이션와이드아동병원챔피언십 우승으로 천신만고 끝에 투어카드를 지켰다. PGA투어는 아직 무관이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의미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한 노승열은 "내 우승소식이 아주 약간이라도 한국에 굿뉴스로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2타 뒤진 2위(16언더파 200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위창수가 공동 41위(6언더파 210타), 양용은(42ㆍKB금융그룹)과 배상문(28ㆍ캘러웨이)은 공동 50위(5언더파 211타)다.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