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직원 3명 중 1명은 '계약직'

정규직 줄이고 계약직은 두배로 늘려[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호텔롯데가 최근 몇년 새 정규직원을 줄이든 대신 계약직 직원 비율은 두 배 가량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업무 특성상 계약직원의 비율이 높은 호텔업계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호텔롯데의 계약직원 비율은 국내특급호텔 업계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어서 지나치다는 지적이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호텔롯데의 호텔사업부 전체 직원 1902명 가운데 계약직 직원수는 614명으로 계약직원 비율은 32.3%에 달했다.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호텔롯데 직원 3명 중 1명은 계약직원인 셈이다. 이는 경쟁업체인 호텔신라와 한화호텔앤리조트(플라자호텔)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호텔신라는 전체 직원(1199명) 중 계약직 직원은 265명으로 22.1%가 계약직이다. 한화호텔앤리조트의 경우 전체 직원(1124명) 가운데 계약직 직원은 89명(7.9%)에 불과하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월 비정규직 직원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단행하면서 계약직 숫자를 크게 줄였다.특히 호텔롯데는 지난해 정규직 직원 숫자를 크게 줄이든 대신 계약직원 숫자는 두배로 늘렸다. 2012년말 기준 호텔롯데의 직원은 2144명이었는데 이 중 계약직원은 311명(14.4%)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새 정규직원 숫자를 545명 줄이는 대신 비정규직은 303명 늘렸다.이에 따라 신규 호텔 오픈 등에도 불구하고 호텔롯데 직원 숫자는 2011년 2162명, 2012년 2144명, 지난해 1902명 등 해마다 줄었다.이에 대해 호텔롯데 관계자는 "대전과 제주롯데시티가 올해 초 문을 열면서 계약직 비중이 늘어났다"면서 "호텔의 경우 현장에서 채용하는 신입 직원들은 대부분 2년 계약직으로 뽑은 뒤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다"고 설명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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