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 문제에 대한 제조사 팬택과의 협상이 일방적으로 결렬됨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지만 팬택과의 협상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보조금 논란에 대해서도 "팬택과 구두합의 후 판매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5가 86만원대로 출시되자 3월 말부터 이보다 10만원 이상 고가 모델인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를 추진했지만 경쟁사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높은 출고가로 인해 판매 부진이 계속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4월27일부터 추가 영업정지가 예정되어 있는 등 팬택 제품을 지속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보유 중인 팬택 재고물량도 현재 총 15만대(이중 베가 시크릿업은 8만4000대)에 달해 우선 기존 물량의 판매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출고가를 인하하기로 팬택 측과 구두 합의하고 지난 18일부터 가격을 낮췄다"고 언급했다.LG유플러스 측은 "23일 저녁 출고가 인하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 이후 추가 협상을 통해 원만한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으로 팬택과 접촉을 계속 시도했으며 팬택이 요구하는 수준의 물량 구매는 현재는 부담스러우나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선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팬택은 선구매물량만큼 경쟁사가 구매하기로 했다며 더 이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LG유플러스는 "팬택 측이 예기치 못한 외부환경에 의해 구두합의를 더 이상 지키지 못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협상결렬을 선언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팬택과의 최종 협상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 단말 가격책정을 할 수 없어 베가 시크릿업에 대한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한편 "지난주 금요일부터 베가 시크릿업을 구매한 고객에게 적용된 출고가 인하 금액이 불법 보조금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팬택이 출고가 인하와 재고보상 방안에 대해 이미 구두 합의를 한 이후 판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업계에서 출고가 인하와 선구매 조건을 함께 협상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던 데다 통상 구두합의를 통해 출고가 인하가 진행되어 왔기에, 양사의 입장 차에 대해서는 별도로 검토하겠다"면서 "추가 협상의 문을 계속 열어 놓겠다"고 덧붙였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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