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처음 발간, 세로쓰기 가로쓰기로 고치고 한자 표기 한글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1986년 출간된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자서전 '호암자전'이 28년만에 재출간됐다. 23일 나남출판은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자서전 '호암자전'을 재출간했다고 밝혔다. 기존 세로쓰기를 가로쓰기로 바꾸고 한자 표기 역시 한글로 고쳐 읽기 쉽게 만들었다. 자료 사진도 함께 추가됐다. 호암자전에는 이 회장의 청소년 시절 및 경영 투신 등 자신의 일대기를 비롯해 삼성의 장래, 더 나아가 한국 경제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비전과 발전 방안 등을 소개했다. 고승철 나남출판 사장은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삼성과 삼성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호암자전을 재출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재출간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현대에 맞는 편집과 구성을 통해 젊은층에게 우리 경제에 큰 공헌을 한 이병철 회장에 대해 다시 한번 조명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암자전은 지난 1986년 처음 발간됐다. 당시 이 회장의 구술에 따라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정리한 뒤 이 회장의 어록들을 모아 정리했다. 발간 이후 절판된 뒤 재출간 되지 않아 중고서적 거래 시장에서 30만~40만원선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호암재단에서 이병철 선대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담담여수(淡淡如水)'를 출간했다. '흐르는 물처럼'이라는 뜻의 담담여수는 호암어록과 자전을 재구성한 개정증보판 성격을 띄었다. 고 이 회장은 평생 논어를 즐겨 읽었는데 말년에 이르러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무욕무탐의 경지를 깨달았다는 의미에서 담담여수라는 제목을 붙였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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