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가 포항제철소의 파이넥스 3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기존 1공장의 관련 설비를 해외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22일 "데모플랜트로 운영해온 연산 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1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설비를 매각할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해외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원료를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작은 덩어리로 만드는 소결 및 코크스 등 공정을 생략해 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는 혁신적인 제철 공법이다. 기존 고로 대비 황산화물과 질산화물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녹색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10년간 투자해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개발한 뒤 2003년 60만t의 1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2007년 연산 150만t, 지난해 12월 연산 200만t을 잇따라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포스코가 파이넥스 1공장 수출에 나선 것은 권오준 회장이 취임 당시 내세운 재무구조 개선 향상을 위해서다. 파이넥스 1공장 설비 매매가는 수백억원대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해외 업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데다가 신흥 국가들의 제철소 건설도 활발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도, 베트남 등이 이 설비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만 포스코가 파이넥스 1공장의 해외 매각을 위해서 정부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돼 정부가 기술 유출을 통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제1 공장 관련 설비를 수출하려고 해도 우선 정부의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면서 "현재 지난해 9월 포스코가 중경강철집단과 체결한 파이넥스 공장 합작 투자와 관련해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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