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안산중앙새마을금고가 세월호 피해가족에게 대출 이자 감면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금융사의 구호품 전달과 봉사단 파견은 종종 있어왔지만 구체적인 금융지원이 논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일 안산중앙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금 진도에 내려가 계신 피해가족 모두 경황이 없을텐데 은행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금융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피해가족의 대출 이자 납입을 유예하거나 면제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동이체로 이미 납입한 금액을 일부 환급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새마을금고중앙회도 긍정적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피해가족과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차원에서 단위 새마을금고가 결정하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단 금융지원 방안이 확정되면 전산 작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곳 안산중앙새마을금고는 침몰한 세월호에 타고 있던 325명의 학생들이 속한 단원고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은행이다. 은행 관계자는 "단원고 정문에서 우측 단원로를 따라 걸으면 5분 거리"라며 "정확한 집계는 안됐지만 피해가족 중 상당수가 우리 고객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은행은 금융지원 검토뿐만 아니라 계획됐던 행사도 모조리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이 은행은 이달 20일부터 고객 160명을 모아 국내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계획을 취소했다. 갑작스런 취소 통보에도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은 없었다.안산중앙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바란다"고 위로하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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