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발표회 및 시사회 잇따라 연기..각종 예능 방송도 결방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희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로 전 국민이 애통해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 및 방송계도 희생자를 애도하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특히 사고 다음 날인 17, 18일 잡혔던 일정들이 줄줄이 무기한 연기됐다. 각 방송사에서는 16일부터 예능 및 드라마의 편성을 취소하고 뉴스특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영화 '인간중독'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 제작진은 "진도 여객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추후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리오2'의 VIP 시사회와 '셔틀콕'의 컨트리뷰터 및 VIP 시사회도 일정이 미뤄졌다. 영화 '도희야'의 제작보고회와 '표적'의 예체능 쇼케이스 행사도 급하게 취소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7일 서울 홍대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뮤직크리에이터 데이' 행사를 연기했고, 뮤지컬 '풀하우스'는 18일 진행 예정이었던 프레스콜을 취소했다. 앨범 발매나 공연을 계획했던 가수들 역시 일정을 연기했다. 가수 박정현은 18일 예정된 새 앨범 발매를 연기했고, 정기고도 17일 예정이었던 신곡 음원 공개를 미뤘다. 가수 이승환, 에브리싱글데이, 뉴튼, 리플렉스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브이올스타즈 vol.2' 공연도 무한 연기됐다. 세종문화회관은 19일 열기로 한 예술시장 개장일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온 국민이 침통해 하는 상황에서 즐거운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이와 관련된 모든 관계되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방송 3사에서는 예능을 무더기 결방하고 뉴스특보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KBS는 17일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과 '밥상의 신'이 결방 결정됐고, MBC는 강호동이 진행하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별바라기'가 결방된다. SBS는 '자기야' 결방을 확정됐다. 또 3사 모두 주말을 포함해 이번주 음악프로그램을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CJ E&M에서는 17일 tvN '현장 토크쇼 택시' '감자별' '가요근대사 방자전'이 결방된다. 18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마스터셰프 코리아3'의 제작발표회도 전면 취소됐다. 영화전문채널인 OCN과 채널CGV 등은 방송이 예정돼 있던 재난 영화 편성을 취소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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