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들의 주가가 껑충 뛰면서 향후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1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전일까지 5거래일 동안 7050원 오르며 20%나 주가가 상승했다.비결은 '어닝서프라이즈'다. 영원무역은 지난 9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5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97억37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8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6억8700만원으로 24.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의류 부문 성장성 둔화와 방글라데시 임금인상 등에 대한 시장의 실적 의구심을 어닝서프라이즈로 불식시켰기 때문이다.한샘은 실적 발표 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샘은 지난 15일 1분기 영업이익이 224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78억7400만원으로 52.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발표 다음날 하나대투증권, HMC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공시 전부터 깜짝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며 현재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밖에 디엔에프, 승일 등이 깜짝실적 발표로 주가가 상승했다.1분기 깜짝실적 발표 종목들은 2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라며 10% 정도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샘에 대해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에 걸쳐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특판 등 기업간 거래(B2B) 영역의 성장률이 높았다"며 "올해 내내 이러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최근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군도 '실적주'다. 전일 코스닥지수는 565.96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들어 코스닥 상승을 이끄는 상위 50개사는 업종별로 바이오(19.3%), 호텔 및 레저(5.8%), 반도체 및 관련장비(5.1%), 휴대폰 및 관련부품(4.8%), 게임 S/W(4.6%),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3.4%), 컴퓨터 및 주변기기(3.0%) 등의 순이다. 박성훈 우투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이 4월 들어 개선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펀더멘털 모멘텀이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 기여도가 가장 큰 바이오 업종의 경우 유럽 지역 등으로의 매출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성훈 연구원은 "결국 올해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종목선별의 우선적인 기준을 여전히 실적에 두는 투자자세가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2분기 이후 실적 개선업종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부터 미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중국 경제도 1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2분기와 3분기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되고 있는 에너지, 화학, 디스플레이 업종의 비중확대를 추천하고, 하반기 이익전망이 둔화되는 제약ㆍ바이오, 운송, 통신서비스 업종의 비중축소를 추천한다"고 전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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