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6일 오전 침몰한 인천발-제주행 여객선 세월호의 승객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후 6시간 이상 지난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100여명의 승객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구조 관계자들과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발생한 인천발-제주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대본은 선사직원 여성 박지영씨, 단원고 2학년생 정차웅군 등 2명의 사망자 신원을 확인해 발표했다.중대본은 또 이날 오후 1시 현재 해경 집계 결과 전체 477명의 승선인원 중 368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승선인원은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현재 해군특수수색부대 등 잠수사를 동원해 수심 30여미터 아래로 침몰된 세월호 선체 내부를 수색 중이다. 부상자는 7명으로 진도한국병원 1명 목포한국병원 4명, 해남 종합병원 1명, 해남우리병원 1명 등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진도 체육관에도 74명의 승객들이 수용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해군 173명, 해경 177명 등 특수 구조 인력 350명을 동원해 사상자를 수색하는 한편 대형 크레인을 수배해 선체 인양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약 107명으로 추정되는 승객들의 행방과 안전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중대본은 이와 관련 "탐색 중"이라는 말 외에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행부 2차관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나머지 승객들은 현재 탐생 중"이라고만 말했다. 이들이 선내에 갇혀 있는 지 아니면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바다에 추락해 어디론가 떠내려 갔는 지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다. 실제 현장에서 구조된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선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생존자 유모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쿵' 소리가 나더니 배가 갑자기 기울었고 밖으로 나와보니 수직으로 배가 올라가고 있었다"며 "선실 3층 아래는 식당, 매점, 오락실이 있었는데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유씨는 또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라'는 방송이 나왔는데 물이 차올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만약 바다에 떨어졌을 경우 사고 해역의 수온이 영상 10도 정도 되는 상황에서 길어야 2시간 정도 버틸 수 있을 뿐 더 이상 지속될 경우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사고가 발생한 후 이미 6시간 이상이 지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 안팎에선 사상 최악의 선박 침몰 참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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