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왼쪽)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일 "지난 대선 당시 나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토론을 하니 박근혜 후보도 대담을 진행했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동등한 TV토론 기회가 주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박 시장 힘 싣기에 나섰다.새정치민주연합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문 의원(사진·왼쪽)은 이날 오전 박 시장(사진·오른쪽)과 함께한 산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 역시 "2011년 보궐선거 때도 나경원 후보에 기회를 줬었다"고 지적하며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문 의원은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여부 때문에 박 시장을 비롯해 지방선거에 나서는 분들에 참 미안했다"며 "후보들에게 포커스가 가야 할 시기에 언론이 그 문제에 집중하는 바람에 정몽준, 김황식 후보에 비해 박 시장이 상대적으로 가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너무 오랫동안 다른 선거 쟁점을 다 가려버린 상황이 안타까웠다"면서 "이제는 선거 승리를 위해 다 함께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의지를 드러냈다.이에 박 시장은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나는) 가려져도 스스로 빛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번 선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만만치 않다"면서 "문 의원을 포함해 당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문 의원은 "박 시장이 처음 출마할 때 제가 강력하게 권유했었다"면서 "이후 단일화 과정에도 관여했던 만큼 일종의 애프터서비스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웃음지었다.산행을 마친 뒤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문 의원은 "오늘은 박 시장을 위한 자리"라며 "박 시장의 가장 큰 업적은 복지를 늘리면서도 부채를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목표로 두고 있는 지방자치의 모델이 되고 있다"며 박 시장을 치켜세웠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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