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통신사 비정규직 노동자 인권 보장하라'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조결성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더이상의 가혹한 불법 노동착취 중단하고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라"10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장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상황과 노동실태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사업국장, 이경재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지부장, 경상현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 지부장, 이선근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이남신 통신·케이블방송 노동인권보장 공대위 집행위원장, 이종탁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공동위원장이 참석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다단계 하도급 등 불법 간접고용과 가혹한 노동착취 실태를 보고하고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21세기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일들이 노동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4대보험을 비롯한 일체의 노동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행태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장이 직접 참석해 노동현장에서 일어나는 부당행위와 그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상현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장은 "최근 회사로부터 4대보험을 빼겠으니, 너희들이 번 돈으로 보험료를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회사 측이 노동자들을 위해 보장해주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밥을 먹다가도 심지어 휴일에도 고객을 응대해야 하고 그게 우리가 속해있는 센터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결국 우리 밥그릇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말 힘들다"고 털어놨다. 한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유선사업분야(초고속 인터넷·집전화·IPTV 등)의 고객서비스센터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3월30일 민주노조를 설립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은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지부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 결성식을 통해 노동조합을 설립했고, 현재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노조설명회를 진행하고 조합원 가입을 받고 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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