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세종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해 "KDI가 우리 경제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에 대한 해법과 전략을 제시하라는 엄숙한 시대적 소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현 부총리는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오너스(demographic onus)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투자가 둔화되는 등 역동성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선진국과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신흥국의 추격이 가속화되는 넛-크래커(Nut-Cracker) 상황을 극복할 선도형 성장엔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경제개발전략을 제시한 것처럼 지금 선도형 성장엔진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혜안이 무엇인지"라면서 KDI에 물음을 던졌다.현 부총리는 또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제조업·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의 격차가 지속되고 있고 빈부간, 계층간 격차도 커지면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 토대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경제 곳곳에 만연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건강한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해법이 무엇인가"를 물었다.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경제가 당면한 과제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통일이 대박이 될 수 있도록 통일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라고 또 다른 물음을 전했다.현 부총리는 "KDI는 1971년 설립 이래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하는가 하면 위기를 미리 경고하고 우리경제의 좌표를 정확하게 분석했다"며 "정책당국자와 KDI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우리 경제의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국민행복시대와 경제 대도약을 이룩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해다. 이어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와 헤리티지재단은 미국 정부청사와 3km가 채 되지 않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면서 "지리적 이점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뉴딜정책, 마셜플랜 등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KDI도 정책당국자와 시너지를 발휘해 우리 경제의 난제들을 해결하자"고 덧붙였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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