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 해당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e뉴스팀]아마존과 한국의 홈스테이로 주목을 받았던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이하 '집으로')가 '착한' 예능이란 평을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19일 첫 방송이래로 '집으로'는 두 가족이 서로 다른 언어와 생활양식 속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3년 전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서 순수한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던 아마존 와우라 부족의 야물루 가족과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함께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아마존과 한국을 오가며 약 두 달간의 홈스테이 기간 동안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진정한 가족으로 다가갔다. 예능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국경을 넘는 '글로벌 홈스테이'라는 형식을 선보이는 동시에 친밀한 관계가 보여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서 '착한' 예능으로 불려졌다.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는 두 가족은 국경과 세대를 넘어 미소를 자아냈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이들의 모습 또한 흥미로웠다. 이어 방송 중간에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자녀들과 미스에이의 수지 등의 출연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하지만 '집으로'는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예능이 아닌 다큐와 같이 두 가족의 모습만을 포커스 맞췄고 시청자들은 지루함을 느꼈다. 무엇보다 첫 방송을 시작하며 전체적인 이야기를 한 시간 안에 요약해 보여준 프롤로그는 본방송에 대한 식상함만을 남겼다. 자극적인 방송 내용들로 숱한 화제를 뿌리는 예능프로그램 사이에서 '집으로'는 문화와 세대 그리고 국경을 넘어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이 과정에서 재미보다는 진지함을 표방했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아쉬운 눈물만큼 시청자들에게 '착한' 예능이라는 별명을 남겼지만 허전한 마음이 생기는 이유다. e뉴스팀 e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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