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아파트 단지 주차장 침하…주민 800명 대피

[아시아경제 박선강]주차장이 내려앉은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주민 8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2일 오후 1시 57분께 3차 아파트 302동과 303동 앞 주차장과 도로 80여m(너비 7m)가 무너져 주민 1명이 다치고 주차 차량 1대가 쓸려 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2개동 300가구 주민 800여명은 간단한 생활용품만 챙겨 아파트를 빠져나왔다.목포시와 건설사는 국제축구센터 숙소, 여관 등에 주민들의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수용할 계획이다.이날 사고는 신안건설이 이 아파트 주차장 바로 옆에 또 다른 아파트를 지으면서 발생했으며 이미 예견됐다고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신축 터파기 공사로 수개월 전부터 주차장과 도로 균열이 생기고 일부는 내려앉았지만 제대로 안전 조처를 취하지 않아 결국 무너졌다고 주장했다.이 업체가 전날부터 내려앉은 주차장에 흙을 채우고 레미콘으로 보수하는 과정에서 토사가 쓸려 내려가며 무너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목포시는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내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서울에서 구조 기술사, 토질전문가 등을 불러 안전 진단을 할 예정이다.서태빈 주택과장은 “구조기술사 등이 주차장 침하 원인과 아파트 붕괴 우려가 있는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진단을 할 예정이다”며 “결과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신안건설 측은 “아파트 신축을 놓고 주민과 보상 협의가 늦어지는 바람에 보강 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며 “주차장과는 달리 아파트는 파일을 박는 등 튼튼하게 기초공사를 해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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