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곳, 상하이·미국·이탈리아·프랑스 4곳 매각 및 청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메디슨이 지난해 종속기업 5곳을 매각하거나 청산했다. 자회사 대수술을 통해 의료기기 사업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의 시너지를 제고해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28일 삼성메디슨에 따르면 지난해 종속기업 중 삼성메디슨 브라질(SMBR) 1곳을 매각하고 메디슨 상하이(SMS2), 삼성 메디슨 아메리카(SMUS), 삼성 메디슨 이탈리아(SMIT), 삼성 메디슨 프랑스(SMFR) 4곳을 청산했다.삼성메디슨 종속기업은 2012년 11곳이었으나 2013년 5곳을 매각, 청산하면서 6곳으로 줄었다. 현재 남아있는 삼성전자 종속기업은 삼성 메디슨 인디아(SMIN), 메디슨 메디컬 시스템 인디아(MI), 메디슨 메디컬 이큅먼트 상하이(MMES), 삼성 메디슨 상하이 메디컬 인스트루먼트(SMS1), 소노에이스 도이칠란드(SMDE), 삼성 메디슨 유럽(SMNL) 등 6곳이다.삼성메디슨이 자회사 대수술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와의 중복 업무를 없애기 위해서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의 자회사다. 조수인 사장이 삼성메디슨 사장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가운데 업무 효율화에 나선 것이다.삼성 관계자는 "메디슨은 국내 시장이 기반이지만 해외에도 법인을 설립해 마케팅, 영업 조직 등을 운영해 왔다"며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삼성전자 해외 현지 법인 업무와 겹치는 경우가 많아 중복 업무를 없애고 운영의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종속기업을 매각하거나 청산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2월 메디슨을 인수한 후 삼성메디슨은 통합 3년을 맞았다. 이번 종속기업 매각과 청산도 삼성전자의 마케팅, 영업 역량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작업 중 하나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지난 1월말 삼성메디슨 감사에 들어가는 등 삼성메디슨의 경영 진단을 시작했다.다만 삼성메디슨은 아직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영업이익은 2012년 308억4357만2004원에서 2013년 7억5961만9523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삼성 관계자는 "메디슨을 삼성전자에 통합한 후 삼성전자의 시스템을 기존 조직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 등이 있다"며 "통합 초기라 눈에 드러나는 수익성 개선은 없지만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는 만큼 차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삼성메디슨의 수익성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삼성 관계자는 "대부분 의료기기 업체들이 M&A를 통해 사업을 확대한만큼 좋은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 M&A에 나선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삼성이 의료기기 사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삼성메디슨의 운영 효율화,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제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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