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만원짜리 대학생 임대주택 탄생

서대문구,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2호점 문 열어 ...보증금 100만원, 월 임대료 2인 기준 5만원, 1인실 10만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보증금 100만원, 월 임대료 5만원(2인 기준) 짜리 대학생을 위한 임대주택이 나와 화제다.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4월1일 연세대 등 대학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 대학생 48명에게 ‘보증금 100만 원, 월 임대료 5만원(2인실 기준)’에 풀옵션 임대주택을 공급한다.이는 기존 개인 임대주택 임대료의 10분의 1 수준이며, 대학교 기숙사비와 비교해도 3분의 1밖에 안 되는 가격이다.최초 임대기간은 4월1일부터 2016년3월31일까지 2년간이지만 대학 재학생에 한해 최장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구는 천연동 98-13호에 위치한 이 대학생 임대주택의 이름을 ‘꿈꾸는 다락방 2호점’이라고 붙였다.참고로 16명이 거주할 수 있는 1호점은 2011년6월 홍제동에 문을 열어 현재 운영 중이다.

대학생 임대주택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2호점은 지하 1, 지상 4층 건물로 총 27가구로 구성돼 있다.전용면적 20㎡ 2인실이 21가구, 16.5㎡ 1인실이 6가구며 1인실 월 임대료는 10만원이다.각 가구별로 주방 화장실 에어컨 침대 세탁기 냉장고 싱크대 책상 등이 갖춰져 있는 풀옵션 원룸이다.구는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와 협력해 천연동 대학생 임대주택을 건립했다.서대문구가 11억원, 한국해비타트가 6억원을 들였으며 설계와 시공은 포스코A&C가 맡았다.당초 이 대학생 임대주택 부지는 14면 규모 공영주차장이었다.구는 임대주택 건립으로 주차장이 없어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건의를 적극 받아들여 추가 예산을 확보, 이 건물 지하에 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공간을 조성했다.대학생 임대주택도 짓고 주민을 위한 공영주차장도 넓힌 것이다.특히 임대주택 입주 대학생들은 사교육에 부담을 느끼는 인근 지역 가정의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멘토링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문석진 구청장은 “서대문구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9개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데 저소득 대학생들의 임대료 부담을 덜고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지역 교육복지를 위해 입주 대학생로 하여금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학습, 문화, 인성 1:1 멘토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월13일부터 3월10일까지 총 118명이 천연동 대학생 임대주택에 입주신청을 했으며 ‘서대문구 대학생 임대주택 공급 및 지원 조례 시행규칙’상 평정기준에 따라 최종 48명이 선발됐다.또 이달 31일 오후 2시에는 입주대학생, 대학관계자, 지역인사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서대문구 천연동 대학생 임대주택 ‘꿈꾸는 다락방’ 준공식이 열린다.서대문구 교육지원과(330-8190)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