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악재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의 시점에 대해 언급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지만 코스피는 재빨리 이같은 충격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 경제가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어 경제지표가 호전되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가격 부담 속에 저평가 매력이 있는 대형주의 강세가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월말을 맞아 다수의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이번 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 중 상당수가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반등 시도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도 200일선(1950선) 회복 및 안착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금융 불안, 옐런 충격 등에도 1920선을 지켜냈고 이후에는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그만큼 하방경직성이 견고해지고 있고 불안심리 완화, 펀더멘털 모멘텀 개선 시그널에 민감함을 보여준다. 이번 주에는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가격 부담 속에 저평가 매력도가 높은 대형주들의 강세가 기대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모멘텀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대될 여건이라는 점도 대형주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3월 이후 실적 대비 낙폭이 큰 업종 중 수급모멘텀과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증권, 건설, 반도체·장비, 소매(유통), 보험, 자동차·부품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중국 성장 및 금융 변수 등 대외적인 변수들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이를 근간으로 우리 증시는 제한적 수준(1980선 전후)의 주가 복원 시도와 함께 코스피 소형주 지수의 역사적 고점 돌파 가능성 등 스몰사이즈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향후 관건은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복귀 여부와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컨센서스의 형성 여부 그리고 반도체 가격 및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의 반등 여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직면해 있는 대외적인 여건과 결부해 볼 때 연준의 주된 시선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이동함으로써 당분간 달러 및 신흥시장 환율 변동성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거론되기는 하지만 시기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발표되는 4월 중반 이후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그리고 4월 일본의 소비세 인상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선물 및 현물시장에 대한 시각 변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각종 대외 변수에 대한 공방전이 현재와 같은 소모전 양상을 지속하고 이로 인해 외국인의 입장 변화가 지연될 경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서 1분기 실적 이슈가 시장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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