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증거조작 의혹' 국정원 대공수사팀장 소환조사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 이모 팀장을 소환 조사했다.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전날 이 팀장을 소환해 중국 공문서가 위조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문서 위조를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팀장은 위조 의혹이 제기된 문서 3건의 입수·전달 과정에 모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국정원 비밀요원 김모 과장(구속)의 상관이다. 국정원 대공수사팀은 유우성(34)씨의 간첩혐의를 1차 수사해 검찰에 넘겼고 공판 과정에서도 출입경기록 등 보강증거를 입수했다.검찰은 보고체계가 명확한 국정원 조직의 특성상 유씨 사건의 실무 책임자인 이 팀장이 문서 입수 과정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 과장을 비롯한 소환조사를 받은 국정원 직원들은 "협조자가 먼저 제안해 문서를 입수했을 뿐 위조를 공모하거나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검찰이 선양 총영사관 부총영사로 근무하는 국정원 권모 과장을 지난 19일 조사한 데 이어 이 팀장을 소환함에 따라 국정원 본부의 '윗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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