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신임 외환은행장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김한조 신임 외환은행장이 소통을 통한 하나금융과의 통합 시너지 확대 방침을 밝혔다.김 행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위기는 기회와 함께 온다고 했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새로운 외환은행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영업력 회복을 위한 성장기반 구축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소통을 통한 은행 발전 도모 ▲고객 신뢰도 제고 ▲그룹의 비전과 외환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 등 4대 주요 경영방침을 정했다. 김 행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하나금융그룹 전체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간 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주와 노조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서로 진솔하게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하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으로 편입된지 2년이 지나 내부적으로 정서적 반감이 많이 줄어든 만큼 진솔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과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이미 외환·여신 등 외환은행이 잘하는 부분은 전수하고 리테일·PB 등 하나은행의 강점 또한 전수받는 등 시너지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대투증권·하나자산신탁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김 행장은 최우선적 과제로 꼽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소호 대상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외환은행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다른 은행과 달리 대기업의 비중이 무척 높다"며 "중소기업과 소호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취약 업종 관리로 리스크를 줄여 대손비용도 감축할 것을 시사했다.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외환은행의 주요 경쟁력인 글로벌 역량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안에 설립 예정인 인도 인도 첸나이 지점과 러시아 현지법인 설립을 비롯해 선진국, 신흥시장,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행장은 역사상 첫 원자폭탄 투하를 결정해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켰던 해리 트루먼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써 붙여 놨다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글을 소개하며 외환은행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바닥에서부터 경험을 다져온 준비된 은행장이 등장했다"며 "김 행장이야말로 고객과 현장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덕담했다.김 행장은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지난 32년 동안 외환은행에서 근무한 정통 'KEB맨'으로 은행 전반에 정통하고 가계ㆍ기업금융 부문을 두루 거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1956년 생으로 경희고와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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