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안 올리고 성능은 강화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화장품 브랜드숍의 인기 제품 리뉴얼 전략이 통했다. 화장품 브랜드숍은 잇달아 인기 제품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칫 오래된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리뉴얼 과정에서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는 게 관련 업체의 설명이다. 이니스프리는 '더 그린티 씨드 세럼'이 지난 1일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 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리뉴얼 전까지 총 누적 판매 수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더 그린티 씨드 세럼'은 이달 첫째 주 주말간 유동 인구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높은 명동 일부 매장에서 제품이 품절됐다"면서 "명동 매장 한 곳에서만 하루에 650개씩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더페이스샵의 한방 라인의 인기도 높다. '명한 미인도 더할 나위 없는 한생고 골드'는 지난해 10월 리뉴얼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신장했다. 2009년에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리뉴얼 전에도 월 평균 1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재배한 한방 원료, 24K 골드 등의 성분을 함유한 더페이스샵의 프리미엄 라인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효모발효 더 퍼스트 에센스'는 지난달 말 재출시 후 2주 만에 6만개 초도 물량이 품절됐다. 관련 브랜드에서는 이번 제품이 2012년 출시한 '더퍼스트 넘버원 에센스'보다 쌀 발효 성분을 강화하고 효모 발효물 함유량을 87%에서 90%까지 높였다고 홍보하고 있다.화장품 브랜드숍 관계자는 "최근 들어 브랜드숍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우선순위를 고성능 제품에 두고 있다"면서 "성능을 강화한 제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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