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성품에 전용 샤프트를 장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채, 뭐부터 보시나요?"헤드 모양에 집착하느라 샤프트 따위는 거들떠보지 않는 아마추어골퍼들이 많다. 하지만 갑자기 샷 감각이 무뎌졌을 때, 쉽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 때, 아무리 레슨을 받아도 나아지지 않을 때는 샤프트부터 샤프트를 점검해야 한다. 바로 골프채의 핵심이다. 우리가 몰랐던 기성품의 샤프트 기술,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트루템퍼와 NS 등 굴지의 샤프트 브랜드가 있지만 요즈음 클럽메이커들은 전용 샤프트 제작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물론 고도의 기술을 갖춘 샤프트 제조회사와 손잡는 방식이다. 미즈노가 최근 출시한 'JPX EIII 포지드' 아이언을 보자. 오직 이 아이언을 위해 일본의 NS사와 샤프트를 공동개발했다. 업체 측은 "비거리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혼마 베레스의 '아마크8' 샤프트도 마찬가지다. 'S-03'과 'IS-03'에 최신 탄소섬유인 프레프레그시트와 8축 시트를 조합한 첨단 샤프트를 장착했다. 종전의 6축 시트보다 짜임새가 더 촘촘한 8축 샤프트가 뒤틀림을 최소화시킨다는 설명이다. 새로 개발된 신소재는 충격에 대해 빠른 복원력까지 자랑한다. 업체 측 역시 "샤프트 개발에 집중했다"며 신모델의 핵심기술로 내세우고 있다.핑은 'i25' 드라이버를 위해 'PWR'이라는 샤프트를 아예 새로 개발했다. Performance(성능)와 Weighting(무게), Responsiveness(반응성)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이 명명됐다. "각각 다른 무게와 플렉스의 샤프트를 장착해도 클럽의 스윙웨이트에는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골퍼의 스윙 형태와 희망하는 구질에 맞게 무게와 강도를 선택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최적의 탄도를 만들어 준다. 던롭 '젝시오'는 미야자키 공장에서 아예 한국 전용 샤프트를 만들어 끼운다. 8시리즈에도 내부층의 인장력이 강하고 부드러운 특수 나노알로이 소재를 채택한 'MP800K 카본샤프트'를 장착했다. 골프용품 전문 피터들은 "완성품을 쳐보면 제품에 따른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헤드를 뺀 샤프트만 휘둘러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며 "자신에게 적합한 샤프트를 고른 뒤 알맞은 헤드를 끼우면 나만의 맞춤채가 완성된다"고 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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