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명신 의원 '서울드와이트스쿨, 이번학기에 등록금 500만원 기습적으로 추가 청구' 주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가 서울시와의 협약을 깨고 편법적으로 학비를 대폭 인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명신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시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유치한 서울드와이트스쿨이 올해 3월 학부모들에게 봘송한 고지서에서 'capital fee'라는 명목으로 학비를 학생 1인당 500만원씩 기습적으로 인상해 청구했다. 'capital fee'는 학교가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취득이나 시설 개선을 위해 환불하지 않는 조건으로 필요한 자금을 신입생들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기부금으로 서울드와이트스쿨은 이미 지난해 개교 당시 입학생 1인당 500만원씩을 징수했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번에 또다시 전교생을 대상으로 재입학 명목으로 capital fee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드와이트 스쿨이 시와 맺은 협약에 따라 3년간 학비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교묘히 회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드와이트스쿨은 시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측에 임대중이며, 현재 운영주체는 증권시장에 상장된 미국계학교다. 지난해 외국인학교 불법신입생 모집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학교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해 개교한 드와이트스쿨은 학교 운영 적자를 이유로 당초 계약한 연간임대료(연간 약15억원) 인하와 내국인 학생 비율 상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시는 지난해 12월 재학생들의 교육권 보호와 투자유치 활성화 등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드와이트스쿨 측이 관련법상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국제학교의 특성과 학부모들의 불안함 심리를 교묘히 악용해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학부모들과의 어떠한 사전 협의없이 고액의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지금이라도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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