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 포스트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의 성공학은 ?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지난 2005년 창간한 허핑턴포스트는 현재 사이트 방문자 수에서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을 뛰어넘은 미국 최대의 온라인 미디어다. 현재 한국 등 11개 나라에서 현지판을 발행하고 있다. 이런 눈부신 성공은 미디어계의 판도를 바꾼 '허핑턴 포스트' 창업자인 '아리아나 허핑턴'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타임은 그녀를 2006년,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꼽았으며 '포브스'는 작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최근 아리아나 허핑턴이 '제 3의 성공'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허핑턴은 성공에 이르는 동안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쓰러지기도 했고, 병원에 실려가 각종 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 때 허핑턴은 성공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됐다. 따라서 '제 3의 성공'은 자기계발서다. 그러나 일반 자기계발서와는 전혀 다르다. 물론 인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나 기존의 개념과는 다른 '성공'의 의미를 설파하고 있다. 저자는 "돈과 권력은 다리가 둘뿐인 의자와 다르지 않다"며 "기존의 성공 개념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고 우리 자신과 사회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어 "바람직한 삶을 살기 위해서 제 3의 성공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성공 기준이 왜 바뀌어야 하는지, 삶의 방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살핀다. "진정으로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다리, 세번째 다리가 필요하다.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의 길과 우선 순위를 재정의하자. 지금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각성의 분위기를 분명히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도 바뀌고 있다."저자가 제시하는 성공 기준은 ▲ 명상과 마음을 통한 웰빙 ▲ 직관과 내면의 지혜 ▲ 경이로움을 느끼는 여유 ▲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조건없이 베푸는 마음이다. 따라서 진정으로 삶을 즐기는 사람은 웰빙, 지혜, 경이, 베풂의 여유를 지닌 사람으로 정의한다. 돈이 성공의 전부인 것처럼 포장된 현실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들을 얻고 인간관계와 가정생활을 잃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도 수두룩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저자는 돈과 권력이 만드는 성공신화를 뒤집고 있다. 이에 임상심리학, 정신의학, 수면과학, 생리학을 넘나드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는 새로운 기준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과 그 과정에서 터득한 교훈을 담았다"며 "독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학술연구와 과학적 증거 및 자료를 첨부했다"고 밝힌다. 이책과 관련,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여성인 셰릴 샌드버그(페이스북 최고 운영책임자)는 "성공을 향해 매진하고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아리아나가 제안하는 제 3 성공의 기준을 주목하라"고 권유한다. '이카루스 이야기'의 저자 '세스 고딘' 역시 "돈과 권력, 명예가 진정한 행복을 안겨주지 못 한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설파한다.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 출간/384쪽/값 1만5000원>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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