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동북아 오일허브'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는 울산과 여수에 동북아 오일허브를 구축해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4대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12일 밝혔다.세부방안으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석유 저장시설과 거래시스템, 금융인프라를 구축한다.울산 북항과 남항에 각각 5080억원, 9950억원을 투자해 2840만배럴 규모의 석유탱크터미널과 접안시설을 순차적으로 지을 예정이다.다음은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일문일답■중국 입장에서 싱가포르 오일거래와 한국 오일허브간 경쟁력은=인프라는 기본이지만 규제 완화 금융서비스를 도입해서 일본과 중국의 오일거래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아시아 전체적인 구도가 싱가포르는 동남아 지역 수요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중일러 등 동북아에서 늘어나는 오일 수요에 있어서 잘 대응을 한다면 싱가폴과 차별화할 수 있다.■1조5000억원 투자해서 단기간에 3조6000억원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90년대 중반부터 비공식적으로 오일허브 가능성을 학계 연구기관과 논의해왔다. 동북아 석유시장 동향을 보니 동북아 중심으로 국제석유시장내 중요한 전략지로 만들어지고 있다. 싱가포르가 동북아 지역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선제적으로 치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준비없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대책이다.■탱크터미널에 해외투자가 이뤄지는데 자칫 해외에 내어주는 부분이 큰 것 아닌지=국가적으로 장기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대계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성공가능성을 봤고 해외에서도 성공가능성을 보고 있다. 과거 미국에 일본 투자가 늘어날때도 이러다 미국이 일본에 팔린다고 우려했던 시각이 있지만 지금은 어떠냐. 공장을 마음대로 가져갈 수 없는 것 아니냐.■성공가능성을 어떻게 확신하는지=앞으로 북극항로 등 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진다. 싱가포르는 중동에서 석유를 들여올 때 거쳐갈 수 밖에 없는 지리적 이점이 있지만 한국은 일본과 중국 중간에 있고 인프라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성공가능하다. 싱가포르는 주롱섬 주변에 대규모 건설했지만 블렌딩 등을 할때 인도 저장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5600만배럴을 갖고 충분히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비축물량 활용늘리면 에너지 안보문제는=국가비축물량은 미국에 이어 4번째다. IEA 기준으로 의무비축물량은 90일이지만 현재 123일 정도 비축하고 있다. 국제기준을 준수하면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트레이더 법인설립시 법인세 인하하는지=싱가포르 법인세는 17%인데 외국인 트레이더에게는 10%로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 규정내 산업지원서비스업에 석유류트레이딩업을 추가해 5년간 법인세 감면, 추가 2년간 현행의 50% 감면한다. 새로운 혜택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외국인 투자 활성화 방안에 추가한다■석유 담보 대출 어떤 방식인지=건물처럼 석유에 대해서도 은행 대출이 될 수 있도록 고치겠다는 것.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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