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영업정지 전 휴대폰 시장의 과열 열기는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으로 영업정지가 시작되기 전 한 명의 가입자라도 더 늘리려는 이통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번호이동 실적은 지난 주말(8~9일)과 10일에 걸친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8만4789건을 기록했다. 이 수치를 3으로 나누면 2만8263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과열 기준인 2만4000건보다 4200건 정도 높다. 10일 신촌과 명동 일대 휴대폰 판매점과 대리점을 둘러본 결과, 번호이동 기준으로 기기별 보조금은 갤럭시S4 LTE-A(16GB) 60만원, 갤럭시노트3 45만9800원, G프로2 37만9900원, G프로 40만원이었다. 방통위가 정한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명동의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영업정지 전에 수익을 거의 남기지 않고 보조금을 싣고 있다"며 "본사에서도 막판에 고객을 더 끌어오려고 번호이동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근처 판매점에는 영업정지 전 '막판 대박 할인'을 바라고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8~10일 이통3사 가입자 순증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정보유출 악재를 맞은 KT는 주말 사이 -2723건을 기록해 가입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SK텔레콤은 -191건, LG유플러스는 +2914건이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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