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제이콥스 박사는 이사회 회장직 수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퀄컴은 4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스티브 몰렌코프(Steve Mollenkopf·사진)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CEO직을 수행하던 폴 E. 제이콥스 박사는 이사회 회장직을 맡게 됐다. 몰렌코프 신임 CEO는 퀄컴의 전반적인 사업을 책임진다. 제이콥스 이사회 회장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퀄컴의 장기적인 기회 창출을 지원한다.몰렌코프 CEO는 "모바일 기술이 급변하는 흥미진진한 시기에 퀄컴을 이끌어갈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의욕이 넘친다"며 "앞으로 퀄컴과 IT 산업에 보다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몰렌코프 신임 CEO는 20년 넘게 퀄컴에서 여러 직책을 수행했으며 퀄컴의 전략과 비전을 정의하고 이행하는데 일조했다. 최근에는 퀄컴 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COO로 재직하기 전 몰렌코프 CEO는 퀄컴의 칩셋 사업을 총괄했다. 4세대 기술 사업과 퀄컴이 최대 모바일 칩셋 공급사 및 LTE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평가다. 퀄컴이 CDMA 기술을 전 세계로 확장하고 광대역 코드 분할 다중 접속(W-CDMA) 기술과 4G-LTE 체제를 착수하는데 기여했으며, 특히 31억달러에 달하는 아테로스 인수를 주도했다. 이는 퀄컴의 기술과 플랫폼이 스마트폰을 넘어 새로운 플랫폼과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2005년 이후 제이콥스 박사가 CEO직을 수행하는 동안 퀄컴의 시가 총액은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매출은 4 배 이상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제이콥스 박사는 주요 글로벌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통신사들과 끈끈한 협력 관계를 다지는 한편, 모바일 생태계를 핵심 사업 분야 산업으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이콥스 이사회 회장은 "여러 해 동안 함께 해왔던 스티브 몰렌코프가 차기 퀄컴 CEO로 선출돼 기쁘다"며 "이사회 회장으로서 앞으로 업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더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퀄컴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퀄컴의 리더십 승계를 승인한 바 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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