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운용 중인 2억달러 간접운용으로 전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 본토 주식투자를 국내 운용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KIC는 5일 중국 증시에서 적격외국인투자한도(QFII)를 받아 직접운용 중인 2억달러(약 2100억원)를 국내 운용사에 위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간접운용으로 전환되는 2억달러의 중국 본토 주식투자는 우선 투자 위험성이 적고 시장 수익률을 좇는 지수추종형(패시브)펀드 위주로 위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지수초과형(액티브)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KIC는 올 상반기 중 중국 본토 주식의 지수추종 운용이 가능한 국내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제안서 접수 및 실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위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IC는 해외 주식의 국내 운용사 위탁 규모를 국내 운용사들의 수익성과 역량 제고를 감안해 향후 10억달러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국내 운용사들이 현재 운용 중인 아시아 펀드와 미국 펀드 등 주요 해외투자 펀드들의 성과를 살펴 점진적으로 위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KIC는 2011년 이후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을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운용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해외채권 거래 상대방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 6곳을 외환거래 상대방으로 신규 선정했다. KIC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거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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