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클래식] 매킬로이, 연장분패 '나 어떡해~'(종합)

최종일 후반 난조로 4오버파, 러셀 헨리 '4명 연장전'서 천금같은 우승버디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혼다클래식 최종일 연장전 패배 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팜비치가든스(美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8개월만의 우승에 도달하기에는 '2%'가 부족했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야기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4타를 까먹어 공동선두(8언더파 272타)에서 가까스로 '4명 연장전'에 합류했고,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러셀 헨리(미국)에게 결국 우승컵을 넘겨줬다. 결과적으로 후반 난조가 패인이 됐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5번홀(파3)까지 버디 2개(보기 1개)를 솎아내며 순항하다가 7번홀(파4) 보기를 기점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9, 12번홀 보기, 16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더블보기까지 기록했다. 17번홀(파3) 보기로 선두그룹에서 오히려 1타 밀린 매킬로이는 다행히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천신만고 끝에 연장전에 동참했다.헨리와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라이언 파머(미국) 등과 함께 펼쳐진 연장전에서는 그러나 두번째 샷한 공이 그린사이드 벙커로 들어가면서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벙커 샷에 이어 프린지에서의 네번째 샷으로 천신만고 끝에 파, 하지만 헨리가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기어코 '우승버디'를 잡아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2012년 BMW챔피언십 이후 모처럼 잡았던 우승 기회는 이렇게 날아갔다. 헨리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108만 달러(11억5000만원)다. 25세, 바로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한 특급루키다. 조지아대학을 졸업한 뒤 2012년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3위에 올라 2013년 PGA투어에 입성하자마자 첫 등판인 소니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최종 4라운드 막판 14~18번홀에서 5개 홀 연속버디를 솎아내며 3타 차 우승을 완성하는 루키답지 않은 뒷심까지 과시했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기권하면서 '빅 3의 결투'는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일찌감치 '컷 오프'됐고, 2위 애덤 스콧(호주)이 공동 12위(4언더파 276타)에서 그나마 이름값을 했다. 한국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1언더파를 보태 공동 33위(2언더파 278타), 위창수(42)는 이븐파로 공동 46위(이븐파 280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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