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월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달은 황사가 평년보다 조금 많겠지만, 기온은 평균 10도까지 올라가는 등 완연한 봄 날씨가 시작될 전망이다. 추운 겨울 방구석만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다시 나들이를 즐기고 싶어지는 시기다. 때마침 전국 각 지역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된다. 제철 신선한 음식과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는 제격이다.
제26회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 축제.
우선 오는 8일 전북 지리산 뱀사골에서 열리는 '제26회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 축제'가 눈길을 끈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는 지리산 뱀사골 반선주차장에서 이날 딱 하루 동안만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길놀이, 제례, 기념식, 국악공연 등 공식 행사가 열리고, 노래자랑, 경품 추첨, 고로쇠 먹고 나무 패기, 고함지르기, 물통지고 나르기 등 경연 행사가 준비돼 있다. 국립공원 지리산 생태체험, 사진 전시, 곰돌이 캐릭터전 등도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는 반선주차장~와운마을간 왕복 5km를 2시간 정도 걷는 '뱀사골 고로쇠약수 힐링 걷기 대회'가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 선착순 1000명만 참가할 수 있다. 고로쇠 500ml 1명을 공짜로 받을 수 있고, 떡국도 제공한다. 이 행사에 참가한 초중고생은 자연보호 활동시 자원봉사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고로쇠 약수를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전통 막거리, 파전, 도토리묵, 흑돼지 등 산내 마을의 명품 토속 식품을 즐길 수 있다.
울신대게 관광객 무료 시식 행사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3일간 경북 울진군 후포항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울진 대게' 축제도 가볼만 하다. 대게를 가장 많이 잡는 주산지이지만 이웃 영덕군의 '영덕 대게'의 그늘에 가려진 '울진 대게'를 홍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무료 시식 및 저렴한 가격에 대게를 제공한다. 비싼 가격에 대게 맛을 보기 힘든 만큼, 다소 거리가 멀더라도 가족 동반이라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 울진군 후포항 한마음 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지난달 28일 오후4시 화합의 대형 게살 비빔밥 만들기로 시작해 3일간 스타~킹! 쇼(읍ㆍ면별 장기자랑, 울진청소년공연), 오픈스테이지-거리의 악사(마리오네트 퍼포먼스, 퓨전국악공연), 공감콘서트 - UCC 입상팀, 마술공연, 축하공연(케이블 TV - CJ방송) 등이 열린다. 월송 큰 줄 당기기, '울진 12령 바지게 꾼 놀이' 마당극, 읍ㆍ면 대게 줄 당기기, 길놀이 등의 문화행사와 행운의 보부상, 창작 UCC공모전, 사생대회 입상작 전시(거리배너) 등의 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특히 관광객들을 위한 무료 대게 시식 행사가 준비돼 있고, 대게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특별 경매 현장체험ㆍ경매전 등이 열린다. 물고기잡기 체험ㆍ대게 자망에서 떼어내기 체험ㆍ요트 체험ㆍFood Show 대형 게살 김밥 만들기 등은 아이들과 함께 즐겨볼 만 하다.
제주 들불 축제.
제주도 여행 계획이 있다면 7일부터 9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2014 제주들불축제'를 추천한다. 전국 지방 축제 중 가장 가볼만한 것으로 손꼽히는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 봄 사이 목야지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해 관광 상품화한 문화관광축제이다.
광양매화축제 현장.
봄을 대표하는 꽃 '매화'를 즐기려면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17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를 찾아가면 된다. 올해 축제는 '봄의 길목 섬진강, 매화로 물들다!'는 주제로 섬진마을과 광양시 전역을 주무대로 열린다. 22일 율산공원에서 열리는 추모제ㆍ광양시립국악단 공연 등을 시작으로 23일 음악회ㆍ노래자랑, 24일 합창단 공연, 25일 음악회, 26일 송미경 한국무용단 공연, 28일 사랑나눔 봉사단 공연, 29일 매화사생대회ㆍ매화꽃길음악회 등이 진행되며 일요일인 30일 제5회 남해성 전국판소리 경연대회를 끝으로 폐막된다. 이밖에 경기도 양평에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제15회 양평단월 고로쇠축제'도 열린다. 단월레포츠공원, 괘일산, 소리산, 보룡천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ㆍ체험 행사와 함께 봄의 전령 '고로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딸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을 위해 준비된 축제도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5월말까지 양평군 일대에선 사)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의 주최로 딸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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