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간 거리 늘고 공사비 20% 절감 효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5배 이상 강도가 높은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장교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 사장교의 교각간 거리를 530m에서 1000m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사장교란 주탑에서 케이블을 비스듬히 내려 교량 상판(거더)을 매단 다리로 150~500m 범위의 도로교에 흔히 쓰이며 경제적이고 미관상 뛰어나다. 서해대교, 인천대교가 대표적인 사장교다.건설연은 세계 최초로 기존 사장교 바닥판보다 중량을 절반으로 줄인 바닥판을 개발했다. 또 200~1000m급 사장교 최적 구조를 개발했으며 초고성능 콘크리트 사장교 관련 설계기술을 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MPa급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장교에 적용했다. 따라서 교량 공사비를 20% 이상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철로 만든 사장교에 비해 유지 보수비가 적게 든다. 현재 50~100년인 교량 수명도 200년까지 늘어나, 잦은 보수 교체에 따른 교통 체증과 이산화탄소 배출 걱정도 덜게 된다고 건설연 측은 설명했다.김병석 선임연구본부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국내 교량 공사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2000억원 이상의 국가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시장에서의 비교 경쟁우위를 통해 8조원 이상의 해외 건설 수주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건설부동산부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