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미사일 4발 발사(종합)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이 27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후 5시42분부터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체의 사거리는 200㎞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발사된 미사일은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중 단거리 미사일로 구분되는 스커드 B와 C 미사일은 사거리가 각각 300㎞, 500㎞ 등 정도에 이르며 탄두중량은 1000㎏, 770㎏ 등이다. 노동 미사일의 사거리와 탄두중량은 1300㎞·700㎏이고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 탄두중량 650㎏ 정도이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 이후 고비마다 미사일을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면 전격회담을 제의하는 등 긴장을 통한 협상력 제고 수법을 써왔다. 1993년 5월 노동1호 시험발사, 1998년 8월 대포동 1호,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등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사정거리를 늘리면서 한국, 일본, 미국 등을 상대로 벼랑 끝 외교를 벌였다. 북한은 군사 및 중공업 우선 발전정책에 따라 1960년대부터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능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정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를 도입기,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1980년대 초까지를 모방 생산기, 1980년대 초반이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를 자체 생산기, 1990년대 중반이후부터 획기적 성능개선기로 나눈다. 도입기는 주로 옛 소련으로부터 지상무유도로켓(FROG)계열의 단거리 유도무기를 도입해 전력화했다. 모방 생산기에는 중국과 미사일 공동 프로제트에 참여했으며 스커드-B의 모방생산 등으로 자체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때부터 북한은 미사일을 자체개발하기 시작하고 사정거리를 연장하는 등 성능을 개선한다. 2006년 7월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3단 분리 로켓은 일단 개발한 단계이며 핵탄두를 장착하기 위한 기술개발, 이란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진 대포동 1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정보 당국의 설명이다. 또 북한은 4개의 미사일 공장과 12개 이상의 미사일 기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기지 중 무수단리의 노동·대포동 기지와 1995년 완공된 청강읍 기지. 1998년 완공된 옥평·노동지구 기지 등은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되며, 비무장지대 50km 부근의 강원도 지하리 기지는 스커트 미사일 발사기지로 한국을 겨냥한 것이다. 단거리 미사일 4발이 발사된 북한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는 스커드 미사일 기지가 있다. 원산에서 남쪽으로 40여㎞ 떨어진 깃대령은 금강산을 비롯해 험한 산이 많은 산악지대에 위치해 미사일을 실은 차량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발사 뒤에도 발사대를 쉽게 숨길 수 있다.북한은 미사일을 전담하는 특수부대를 1983년에 창설한 이후 1985년에는 최초의 지대지 미사일 부대를 창설하고 1988년에는 4군단 예하 스커드-B연대를 설치했다. 또 미 국가정보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제작을 위해 일부 원자재와 부품을 다양한 통로를 통해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미사일 생산은 거의 자급자족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생산 및 보유 규모와 관련 미국 국방정보국은 월 4~5발의 스커드-C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및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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