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카지노사업 승인 건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27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가 확인 사항 및 절차적인 문제로 오는 3월초로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미단시티 건이 최종 승인 될 경우 인천 영종도를 비롯, 전국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국내 카지노산업을 포함한 관광산업 전반에도 개편이 불가피해진다. 현재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 코리아)은 작년 12월 영종도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 사업 사전심사를 재청구하고 승인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건은 카지노를 포함하고 있어 국내외 관련업계가 예의 주시하는 사업이다. 특히 외국자본으로는 첫 카지노사업 진출여서 논란이 거세다. LOCZ는 작년 초 영종도 미단시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건립 사전심사를 청구, 6월 ‘부적합’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LOCZ는 작년 말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에 앞서 LOCZ는 1단계 투자규모를 6700억원에서 7500억원으로 확대하고, 신용등급도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하는 등 심사에 철저히 대비했다. LOCZ는 향후 9년동안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컨벤션센터, 스파 등을 갖춘 리조트 건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천시 및 공기관, 외국 카지노업체, 지역정치권 등은 한 목소리로 영종도 내 카지노 허용에 많은 공을 들여 왔다. 영종도는 지리 여건 상 인천공항이 위치해 중국과 2시간 거리로 관광객 유치에 용이하고, 경제자유구역 내에 포함돼 있어 외국인 투자가 용이한 편이다. LOCZ의 카지노사업 승인 건이 임박해지면서 외국자본 및 공공부문의 발길도 더욱 분주해졌다. 인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공항공사 등 공공부문도 현재 보유중인 유휴토지에 카지노 업체를 불러들여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내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은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내에 카지노를 포함된 관광·레저단지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인근 영종하늘도시에는 일본 기업인 '오카다홀딩스코리아'가 5조원을 들여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미국 라스베가스에 근거지를 카지노업체 '샌즈'사의 경우 싱가포르업체 등과 합작,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건립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유한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 부지를 눈독 들이고 있다. 인국국제공항공사도 작년 말 이들과 투자 협의를 벌인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도에 2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승인될 경우 5년간 투자 규모 총 10조원 이상, 직접 고용 2만명, 간접고용 18만명 이상의 효과가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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