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가 3주 동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예정된 '평화회의'는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듯하다.23일 AP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정치ㆍ사회 분야 대표들로 구성된 평화회의를 26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반정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마두로 대통령은 평화회의에 앞서 24일 반정부 시위대를 이끄는 야권 대표주자 엔리케 카프릴레스과 만나 합의도 시도할 예정이다.그 동안 카프릴레스는 마두로 대통령이 주도하는 강제적인 대화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버텼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걸음 물러났다. 그는 "대결을 원하는 게 아니라 해결을 원한다"며 "마두로 정권이 역사적으로 잘못하고 있지만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면 문제는 바로잡을 수 없다"는 말로 회동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4일 서부 타치라주 산크리스토발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10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부상했다. 당국에 체포된 이는 12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희생자가 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시위대는 생필품 부족, 높은 인플레이션, 치안 불안을 이유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전날 수도 카라카스 동부의 반정부 집회에서도 야권은 범죄 증가, 연간 56%의 인플레율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지지자들에게 현 정부를 계속 압박하라고 촉구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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