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금천구의 ‘안심이 할머니’는 동네 아이들의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마을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골목 지킴이들이다. 이 마을은 일부 낙후된 지역에서 여자 아이들이 혼자 놀며 방치되고 있어 성폭력 위험이 높았다. 6명으로 구성된 ‘안심이 할머니’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안전한 마을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고 모니터링 및 감시활동을 시작했다. 이 동네 거주하고 있는 김희숙씨(시흥 5동)는 “대부분 맞벌이 가정이라 낮 시간에 어린 여자아이를 혼자 두기 불안했다”며 “안심이 할머니들이 지켜봐주시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을 주민의 힘으로 조성하는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18개 지역에 1억8000만원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여성 안전마을’은 갈수록 증가하는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 문제에 대해 주민, NGO, 마을 내 경찰, 구청 등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안전한 마을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4개 지역에서 시범운영했으며 올해 18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지원하는 사업 분야는 ▲마을 안전망 구축사업 ▲여성안전 아파트 운영 ▲여성안심 귀갓길·골목길 조성 ▲마을지킴이 양성 활동 ▲주민 순찰대 운영 등이다‘여성안전 아파트’ 사업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등 성범죄가 아파트 옥상, 계단 등에서 일어나는 점을 착안, 노후된 아파트 단지 등을 모니터링, 주민교육, 순찰하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실시된다. 안전마을 사업을 운영하거나 희망하는 민간단체 13~14일 단체가 속한 각 구청 가정복지과 또는 여성보육과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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