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팀추월 맏형 이승훈 '잘 견뎌준 후배들 기특'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후배들과 함께 출전한 경기에서 메달을 따 감격스럽다.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잘 견뎌준 후배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22일(한국시간) 소치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딴 '맏형' 이승훈(26·대한항공)이 메달의 수훈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이날 이승훈은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결승전에 나섰지만 네덜란드에 아쉽게 패했다. 3분37초71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보다 3초14 늦은 3분40초8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은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며 "초반부터 피하지 말고 강하게 승부했고 우리가 가진 힘을 모두 쏟아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에서 해온 경기 중 가장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함께 출전한 후배들에 메시지도 전했다. "팀 추월 훈련이 제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후배들이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잘 따라와 줬다"며 "4년 뒤 평창에서도 이번 대회를 거름 삼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도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 나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훈련할 것이고 무대에 서게 된다면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철민과 주형준은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쳐 기쁘다"고 했다. 주형준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어제 경기를 잘 했기 때문에 오늘은 부담 없이 레이스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훈련 과정에서 힘들 때마다 '이겨 내자', '할 수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버텼다"며 "팀추월이라는 종목을 알렸다는 점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대표팀 막내 김철민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며 "초반부터 전력으로 승부했는데 네덜란드가 강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다음 올림픽까지 4년이 남았는데 체력을 더 올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팀 추월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500m에서 2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모태범(25·대한항공)이 500m와 1000m에서 각각 4위와 12위를, 이승훈이 5000m와 1만m에서 12위와 4위를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팀추월에서 은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 선수단은 23일 오전 1시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를 기록 중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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