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통해 신흥 시장이 경제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은 양적완화(QE)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은 피할 수 없으며 신흥 시장이 이를 미리 대비했어야 한다고 말했다.구리아 총장은 "경상수지 적자가 심하고 개혁이라는 숙제를 안은 나라가 테이퍼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결국 테이퍼링은 개혁 속도를 높이라는 신호이자 자명종(wake-up call)"이라고 강조했다.OECD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금융 위기 이후 확산된 생산성 저하는 새로운 저성장 시대를 알려주는 전조가 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OECD는 또한 세계 경제에 장기 저성장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신흥시장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구리아 총장은 이와 관련해 "선진 시장에서는 회복세가 강해지는 반면 신흥 시장의 성장세는 느려지고 있다"며 "이는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에서) 신용도나 투자, 무역처럼 생산성 확대를 이끄는 요소들이 아주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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