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단 오전 금강산 향발
[속초=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 19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하는 남측 상봉대상자와 동반가족들은 이날 오전 기대에 차 금강산으로 출발했다.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휠체어를 밀며 이들을 배웅했다.이산가족들은 오전 6~7시께 속초 한화콘도에서 아침을 먹고 곧바로 버스에 올랐다.이산가족들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명단을 확인한 뒤 탑승차량 번호를 확인한 뒤 차에 올랐다.이들은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오전 8시20분께 금강산으로 출발했다.감기로 몸이 불편한 김섬겸 할아버지와 홍신자 할머니는 구급차로 북측으로 이동했다. 의료진이 방으로 직접 가서 김 할아버지와 홍 할머니를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이동했다. 구급차는 비상용 1대를 포함해서 총 3대.
류길재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금강산 상봉행사에 참석하는 염효식 할아버지 손을 잡고 배웅하고 있다.(속초=공동취재단)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김 할아버지께 물어봤더니 돌아가시더라도 금강산에서 돌아가시겠다면서 의지가 워낙 강하셨다. 그래서 일단 구급차를 타고 금강산으로 가시기로 했다"면서 "다만 상봉 일정 전체를 소화하실 지는 건강상태를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전 7시35분에 이덕행 단장 및 대변인과 함께 이산가족들을 배웅했다. 류 장관은 “어제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최고령자인 김성윤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 할머니는 “마음 푹 놓고 잤다”고 화답했다.류 장관은 최정호 할머니를 콘도 입구에서 탑승 버스인 5호차까지 휠체어를 직접 끌어주고, 버스 탑승 때도 직접 부축해서 자리에 안내했다.최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자 류 장관은 손을 잡아주면서 “이제부터 시작인데 벌써 우시면 어떡합니까. 가서 더 우실텐데”라고 말했다.류 장관은 적십자사 관계자들에게 휠체어에 탄 분이나 몸이 불편한 고령자들을 앞자리에 주로 배치하고, 의료진들이 각별히 신경쓰라고 지시했다. 속초=공동취재단,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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