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금강산 상봉행사에 참석하는 염효식 할아버지 손을 잡고 배웅하고 있다.(속초=공동취재단)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김 할아버지께 물어봤더니 돌아가시더라도 금강산에서 돌아가시겠다면서 의지가 워낙 강하셨다. 그래서 일단 구급차를 타고 금강산으로 가시기로 했다"면서 "다만 상봉 일정 전체를 소화하실 지는 건강상태를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전 7시35분에 이덕행 단장 및 대변인과 함께 이산가족들을 배웅했다. 류 장관은 “어제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최고령자인 김성윤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 할머니는 “마음 푹 놓고 잤다”고 화답했다.류 장관은 최정호 할머니를 콘도 입구에서 탑승 버스인 5호차까지 휠체어를 직접 끌어주고, 버스 탑승 때도 직접 부축해서 자리에 안내했다.최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자 류 장관은 손을 잡아주면서 “이제부터 시작인데 벌써 우시면 어떡합니까. 가서 더 우실텐데”라고 말했다.류 장관은 적십자사 관계자들에게 휠체어에 탄 분이나 몸이 불편한 고령자들을 앞자리에 주로 배치하고, 의료진들이 각별히 신경쓰라고 지시했다. 속초=공동취재단,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