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원전 비리의 악몽을 겪었던 LS그룹은 준법경영과 내실경영을 올해의 화두로 내걸었다. 특히 주력 계열사는 본연의 사업에 더 집중하고, 해외법인의 사업역량도 강화키로 했다. 그룹 대내외적인 소통도 강화해 아이디어 창출은 물론이고 협력사와의 관계도 돈독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신임 임원들이 가라앉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길 원하고 있다. 구 회장은 최근 신임 임원 12명과 만찬 행사를 갖고 "임원은 일반 직원들과 달라 자신의 분야에 대한 최고의 실력과 분명한 색깔(컬러ㆍColor)을 겸비해야 하고, 색깔이 밝고 긍정적이어야 구성원들이 일관된 비전을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이 가진 지식과 다양한 컬러가 파트너십을 이룬다면 조직에 활력이 생기는 등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그룹 대내외적으로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임원들이 구성원들에게 편안한 표정과 말로 다가가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정보교류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LS그룹은 단기성과에 치중하던 관행들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과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유관기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업 분야에서도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해저케이블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전기차 부품 등 신성장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향후 10년과 그 이후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핵심인재를 확보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준법경영, 내실경영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구 회장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절체절명의 사명감으로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실천 의지를 다짐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올해 세계 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 둔화와 환율하락 등으로 LS의 주력사업인 전력ㆍ에너지 분야 경영환경은 악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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