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기 상봉행사 참가 이산가족 마침내 속초로 집결

남측 96세 김성윤 할머니, 북측 92세 주금녀 할머니가 최고령자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이산가족 상봉이 사실상 시작됐다.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하는 상봉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측 가족들이 19일 속초로 집결해 상봉을 위한 마무리 점검에 들어간다.통일부에 따르면, 속초에 개별 집결한 상봉단은 최종 건강검진을 마치고 숙소를 배정받은 다음 대한적십자사 주관의 방북교육을 받으면서 하룻밤을 보낸 뒤 20일 금강산으로 향한다. 이번 상봉행사는 20~ 22일 1차 상봉행사, 23~25일 2차 상봉행사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1차 상봉행사 방문단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는 남측 의뢰가족은 총 83명이며 이들은 북측 가족 180명을 만나 수십년간 끊어졌던 혈육의 정을 나눈다. 남측 상봉자는 동반가족 60명도 동행한다.남측 이산가족 연령은 90세 이상이 25명, 80~89세 42명, 70~79세 9명, 69세 이하가 7명. 80세 이상 고령자가 67명으로 전체의 80.7%를 차지한다. 상봉 대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80대 이상이라는 점은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함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남측 최고령자는 올해 96세인 김성윤 할머니로 북한에 있는 동생 김석려 할머니(81세) 등 2명을 만날 예정이다. 북측의 최고령자는 92세인 주금녀 할머니로 남쪽의 오빠 주명순 할아버지(93세)를 만난다.남측 상봉자를 출신 지역별 보면 황해도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함경남도 12명, 평안남도와 평안북도가 각각 11명, 경기도가 10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함경북도 4명, 강원도와 충북, 경남·서울 각 2명이며 나머지 1명이다. 경상북도 출신은 없다.가족관계별로는 형제자매가 5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부와 자식관계가 12명, 3촌 이상이 20명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남성 58명, 여성이 25명으로 집계됐다.23~25일까지 열리는 2차 상봉에는 북측 88명이 남측의 가족 372명을 상봉한다. 남측은 최대 5명까지 가는 동반가 많아 숫자가 늘어났다.연령별 북측 가족은 80세 이상이 82명, 70~79세 6명이다. 90세 이상은 한 명도 없다.북측 최고령자는 88세인 권응렬 할아버지와 김휘영 할아버지, 박종성 할아버지다. 이들은 각각 남쪽 있는 동생 권동열(73세)씨 등 3명의 가족, 김종규(79세)씨 등 동생 4명 , 박종분(78세)씨 등 동생 3명을 각각 만나 이산의 아픔을 달랜다. 남측 최고령자는 94세인 이오순 할머니로 북한에 사는 동생 조원제(83세)씨를 만난다.출신지역별로는 경기도와 경북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16명), 강원(9명), 전북(7명), 서울과 전남(각 5명) 등의 순이었다.가족 관계는 형제자매가 73명으로 가장 많고 3촌 이상이 14명, 부모·자식 관계가 1명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남성 68명, 여성 20명으로 나타났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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