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계올림픽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러시아의 소치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지로서의 러시아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러시아의 재정은 생각보다 탄탄하다. 러시아의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안팎이고 가계부채 역시 3%로 다른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부채 상환 불이행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겪을 확률이 매우 적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6.1%로 다소 높은 편이나 2000년대 초반의 20%대 인플레이션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은 1980년대 초반 물가상승률이 6% 수준이었지만 이후 10년 동안 다우존스산업지수가 약 4배 상승했다. 이 기간 물가지수는 계속 하락했다.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로 물가상승률이 하락 추세를 계속 이어나간다면 현재 물가상승률 수준은 더 이상 러시아 증시 상승을 막는 걸림돌은 아니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러시아 증시를 살펴보면 현재 매우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MICEX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7배로 다른 국가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년 동안 연간 13% 정도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기록했다. 현재 6%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가정하더라도 러시아라는 기업은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한 전문가가 "러시아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사망선고를 받은 증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정도로 현재 러시아 증시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 러시아에 투자하는 ETF를 살펴보면 가장 대표적인 ETF는 펀드 총자산 9억달러, 평균 거래량은 395만주의 RSX와 펀드 총자산 3억달러, 거래량 50만주의 ERUS가 있다.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RBL과 RSXJ도 있다. 이밖에 러시아 스몰캡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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