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8일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 띄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명식 참석 예정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상선이 1만3100TEU급 선박 5척을 인도받는 등 선박 대형화를 통한 수익 강화에 나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제작한 1만3100TEU급 컨테이너 선박에 대한 명명식이 오는 28일 진행된다. 이 배는 우리나라 선사에서 발주해 국내에서 제작한 선박 중 가장 큰 선박이다. 20피트 크기 컨테이너박스를 1만3100개 가량 실을 수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이번 인도분부터 1만3000TEU급 사선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상선이 올해 인도받는 1만3100TEU급 선박은 총 5대로 기존 용선으로 운영 중인 초대형선과 함께 총 10대의 선대를 이끌게 된다. 현재 운영 중인 초대형 컨테이너 용선은 현대 TOGETHER, TENACITY, SMART, SPEED, AMBITION 등 5대다. 현대상선은 인도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신 현대상선은 현재 주력선인 8600TEU급 선박을 유럽노선에서 철수시키고 미국 노선에 투입한다. 2015년 이후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가 끝나면 G6얼라이언스내 회원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미국노선에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처럼 주력 노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수익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선박 규모가 커질수록 TEU당 수송원가가 내려간다. 건조단가도 떨어지며 연료소비량과 선원수 절감 등 규모의 경제도 실현할 수 있다. 선박 대형화에 의한 전략적 제휴 참여와 화물집화 능력 향상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의 경우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주력선으로 지난해부터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까지 인도받아 운영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도입을 통해 기존 8600TEU급 선박보다 최대 30%의 연료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같은 현대상선의 수익성 강화방안을 추진하는 의미에서 올해 처음 인도되는 초대형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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